2025년 상반기 회고

2025년 상반기는 회사와 나, 모두에게 큰 변화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회사 차원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의 삶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된 시기였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일에 임하는 자세 등
그동안의 익숙함을 벗어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사실 적다 보면 너무 길어져
독자에게 스크롤 압박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담백하고 컴팩트하게 써보려고 한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1월과 2월에 대한 회고는 이미 Velog에 작성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3월 이후의 상반기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1. 회사

우리 회사는 챌린지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리텐션이 핵심인 만큼 유저와의 지속적인 연결이 중요하다. 이런 고민 끝에 웹에서 전체 서비스를 앱으로의 전환을 결정했고, 팀 모두가 동의한 전환이었다.

React Native 기반의 Expo를 선택한 것도, 역량과 일정을 모두 고려한 결과였다. 웹뷰보다 앱 경험이 중요했고, 빠르게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대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앱 출시까지는 기획, 디자인, 개발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1개월 안에 진행되었고, 각자의 영역을 넘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준 팀원들 덕분에 가능했다


1-1. 나에게 너무 큰 부담.

아마, 그동안 Velog에 작성했던 회고들을 찬찬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이런 이야기들이 은연중에 드러나 있었다는 걸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게 글이나 말 속에 의미를 숨기는 걸 좋아하는 편인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스타트업이라는 환경은
적은 인원으로도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다.

그래서 나 역시 개발 외에도
환경 구성, 기술 스택 선정, 일정 산정, 외부 미팅 등
다양한 일들을 병행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큰 부담감과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힘들었던 건 지속적인 변화,
그에 따라 매번 반복되는 전체 설계 변경

초기 세팅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들이었다.
이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돌이켜보면,
8개월 동안 4번의 기획 변경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피벗’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기획의 부족으로 인한 방향 수정,
단순한 변화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물론, 그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를 만들지 못한 건 내 책임이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1-2. 잦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대응을 못한 나.

문제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피벗(pivoting)이 잦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우리 팀도 지난 8개월 동안 총 4번의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을 단순히 피벗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어쩌면 그 순간의 혼란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피벗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가져다 붙인 건 아닐까?

피벗(Pivoting) : 기존 사업 아이템을 포기하고 방향 전환에 나서는 것.

우리는 챌린지 서비스와 장학카드라는 연결 고리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렇기에 이 여정을 두고 기존 사업 아이템을 포기한 피벗이라고 보기보다는,
그저 방향을 조금씩 수정해온 변화라고 말하고 싶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반복적인 변화의 본질은 기획의 부족에서 비롯되었다.
개발 입장에서 그 변화는 단순하지 않았다.

매번 DB 설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그에 따른 시스템 전체 재설계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나뿐만 아니라 개발 팀원 모두 큰 스트레스를 겪었다.

게다가 외부에서 보기엔 기능이 조금씩 추가되는 수준의 변화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권한 구조 전반을 다시 짜야 하거나, B2B ↔ B2C → B2B2C처럼
서비스 구조 자체가 뒤흔들리는 일이 반복됐다.

그 변화들을 유연하게 흡수하고 견딜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들지 못한 것은
명백히 내 한계였고, 동시에 우리 팀 전체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숙제이기도 했다.

✅ 나름의 해답

  1. Product Manager의 필요성을 요청하다.

우리가 다루는 서비스는 단순한 PG사 연동 수준을 넘어서,
실제 카드사(ICB)와의 연동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포인트와 현금의 결합,
기명/무기명 여부, 운영 리스크 관리

금융과 법률적 이해가 동시에 요구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하기 위해선 도메인 전문성이 정말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해당 도메인에 특화된 PM을 모시지는 못했지만, 다른 분야에서 훌륭한 경험을 쌓아오신
파트타임 디자이너님과 풀타임 마케터님을 함께하게 되었고,

기획과 디자인 측면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아 감사했고
개발 측면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빌려 그분들의 도움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남기고 싶다.


  1. 나는 그냥 부족한 사람인가

사실 나 역시 이 분야에 대해 약간의 경험은 있었지만,
그 경험은 깊고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건 쉽지 않겠다는 직감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팀원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다.
말로 전달하는 데 한계를 느꼈고,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자각도 더 커졌다.

외부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협업을 하고 있는 카드사에서 제공해준 API 문서를 반복해서 읽고,
그걸 우리 서비스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밤늦게까지 고민한 날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서 나는 결국 경험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지인 개발자들, 친구 회사의 사수님들,
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개발자분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했고, 커피챗도 요청하며 도움을 청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자신의 일처럼 고민하고 조언해주셨던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도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조언은 비슷했다.
우선은 어떻게든 내부를 설득해보되, 그게 어렵다면 이런 조언을 해주셨다.

지금 상황은 정말 쉽지 않다. 언젠가 이 기능이 실제로 필요해질 날이 온다면, API 인터페이스만 만들어두고, 그 뒤에 가짜 라우트를 붙여서 실제로 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상황은 그것조차 어려웠다.
클레모 측에서 우리 회사 전용 API를 제공해주기로 하긴 했지만,
정작 명세서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고,

어떤 API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올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전 준비도, 실제 구현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 와중에 서비스의 방향은 계속 바뀌었고,
그에 따라 개발팀도 점점 지치고, 무력해졌다.

이 흐름을 막기 위해 개인적으로 여러 방향을 알아보고 준비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점점 지쳐갔다.

회의에 들어가면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고,
팀원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진전이 없어 보였을 것이다.

나도 그들을 설득할 자신이 부족했고,
말로 풀어내는 능력에도 한계를 느꼈다.


그 시기, 나는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했다.

  1.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를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 말고는 방법을 모르는 개발자

  2.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줄 모르고, 유지 관리의 개념도 부족한 개발자

  3. 새로운 의견에 열린 척 하지만, 사실은 꽉 막힌 개발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늘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만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스스로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쩌면 지금의 이 복잡하고 고된 경험들이,
훗날의 나에게는 더 넓은 시야와 단단한 기준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1.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주변 팀원들이 내 노력을 모두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개발자에게 의견을 구했고,
부족한 지식 속에서도 해결 방법을 집요하게 찾아 나가려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처음 접하는 지식도 많았고,
실패도 많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런 나의 태도를 좋게 봐주신 개발자분들도 계셨다.
그게 정말 고마웠고, 큰 힘이 됐다.


2.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위해 계속 도전했다

매번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속 가능한 구조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붙잡고 공부했다.

물론 무수히 많이 실패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돌아와 더 나은 설계를 고민했고,
실제로 여러 번 프로젝트를 다시 만들며 구조를 개선해왔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온 그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리고 그런 반복 속에서, 내가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3. 열린 마인드와 현실적인 판단 사이

나는 새로운 도전을 정말 좋아한다.
새로운 기능이 들어올 때면,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될 배움과 결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서비스는 복잡한 권한 구조와 금융/법률과 얽힌 제약들이 많았고,
때때로 개발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몇몇 상황에서는 개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야만 했다.
설계 없이 무리하게 기능을 밀어붙이면,
그 뒷감당은 결국 몇 배의 리소스를 소모하는 리팩토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시간이 금인 스타트업 환경에서,
그런 상황은 분명 피해야 할 일이었다.
이게 단순히 내 개발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닐까 자책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판단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법률적/도메인 외 영역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어떤 팀원들에게는,
그런 내 모습이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오해는 결국 내가 만든 것이라고 인정한다.

현재 우리 조직에는 파트타이머 분들도 계시고,
이런 분들은 이전에 회의에서 오갔던 맥락(Context)을 알기 어렵다.

또 프로젝트가 여러 번 뒤엎어지는 과정을 겪는 동안,
우리가 어떤 것들을 고민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겉으로 보기엔 체감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체감했더라도,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이랑은 많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회의록 정리, 결정된 흐름 공유,
고민한 히스토리를 문서화해 공유하는 일 등은

누군가는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이었고,
그 역할을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한 건
명백하게 나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 근무 외 시간에도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 오래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구하며,
  • 도움을 요청하는 뻔뻔함도 감수하며
  • 정말 끊임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응답해주셨고,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혹시 나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내 소통 부족과 능력이 부족하여 비롯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고민과 노력들을 조금 더 솔직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서로 간의 오해가 조금은 풀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해본다.

그리고 공유 문화를 만들지 못한 책임,
그건 분명히 앞으로 반드시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3. 도움을 주는 팀원이 되어보자.

근무시간 이후에도 개발에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해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단 1달 만에 기획, 디자인, 개발을 마무리하고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모두 출시할 수 있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이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자의 역할 외에도 함께 고민해주고,

내가 기간 압박을 주거나,
나의 부족함이나 답답함 속에서도 이해하려고
애써준 팀원들의 태도는 정말 고마웠다.

특히 스스로의 성격과 방식도 다듬으며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진심 덕분에
나는 그 노력에 깊이 감사할 수 있었다.

물론 가끔은 우리 모두가 경험과 실력이 부족해 도무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있었고,
그럴 때면 막연한 불안감에 잠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내가 받은 고마움을, 나만의 방식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 1-4. 커피챗 요청, 연결의 힘, 각종 세미나 참여

개발 동아리를 하며 열정 넘치는 개발자들을 많이 만났고,
그중에는 이미 좋은 회사에 취업하거나 인턴 경험을 쌓은 분들도 많았다.

커피챗을 요청할 때는 무작정 연락하지 않았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친구가 겪고 있는 고민과 비슷한 경험을 해본 분들을 찾아,
가능한 성별이나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는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다.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적이 있으셨나요?
이를 어떤식으로 해결하셨고, 어떤식으로 불안함을 극복했는지 시간을 잠시 내어주실 수 있나요?

진심을 담아 요청드렸고, 정말 많은 분들이 흔쾌히 도와주셨다.

특히 함께 중앙 파트장을 했던 수정님께서 시간을 내어,
고민 중인 친구에게 현실적이고 좋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 친구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들었고,
그 말을 듣고 나도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또 어떤 분은 회사 동료나 지인까지 연결해주시며,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오랜만에 연락드린 분들이었지만 반갑게 응답해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나 또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내가 가진 얕은 경험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커피챗이나 질의응답 등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실제로 요청을 받았고, 나 역시 그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몇몇 분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왜 내가 개발을 하고 있고, 왜 소프트 스킬이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프론트엔드 관련해서는 팀원과 함께 리액트 원리에 대한 세미나에 참여했고,
뤼튼에서 우리 학교에서 개최해주신 세미나도 같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통해 고민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

또 회사의 배려로 AWS SUMMIT 2025에 2일 동안 다녀왔고,
아직은 부족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 1-6. 스터디 및 사이드 프로젝트

나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구분 짓지 않고 재미있게 느끼는 편이다.
얕고 넓은 지식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많은 걸 경험해봐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희망회로일 수도 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내가 아는 걸 최대한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테스트 코드나 SQL 관련 내용을 스터디로 준비 중이며,
가능한 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개발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팀원이 함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현실적으로 시간은 항상 빠듯하기에,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근데 솔직히 내가 너무 스파르타로 몰아붙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해서 걱정되긴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병행하려고 한다.
프론트와 서버 기획 모두 맡아 개발 준비 중인 별도 서비스가 있는데,

내가 직접 기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명을 너무 잘지은 것 같아 벌써 재밌을 것 같다.
또 디자인도 너무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역시는 역시다.

기술적으로도 여러 도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팀원들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그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프론트든 백엔드든 가리지 않고, 더 열정적으로 도전해보려 한다.


😀 1-6.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아요, 화이탱!

화이탱
화이탱

나는 원래 연락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나를 봐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연락이나 만남을 능동적으로 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어제도 이런 일들이 있었긴 했다.. 주위 친구들한테 더욱 더 연락을 좀 잘 해야겠다..)

최근에도 이런 연락을 받았다
최근에도 이런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간부님들과,
동아리에서는 약 30개 대학의 챌린저들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지금은 거의 칼답 모드가 체화된 수준이랄까.


살다 보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나에게는 그게 바로 연락과 만남이었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즐겁지만,
의미 없는 반복, 피곤한 대화, 형식적인 관계
솔직히 나에게는 버겁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만들었다.

이런 일들이 이번에 나에게 반복되면서,
나조차도 지친 상태가 된 건 아닐까?

아마도 주위에서는 내가 부정적이게 보이거나,
예전보다 더 날이 섰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스스로를 꽤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팀, 좋은 대화란 단지 긍정적인 말들만 오가는 게 아니라,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팀원들은 정말 착하고, 배려심 깊은 분들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가끔 불편한 이야기, 필요한 반대 의견을 꺼내는 역할을
내가 맡아야겠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그걸 잘 해낼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무조건 반대만 하는 사람이라고 느꼈을 수도 있고,
왜 저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걸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건 분명히 내 표현 방식과 설득력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다.


한 번은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그저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것도 방법이었다.

단기적으로 보면, 그게 더 나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혹시 내가 너무 앞서서 적을 만드는 건 아닐까?”

그런 고민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말을 아끼기보단, 문제를 깊이 있게 바라보고, 필요한 이야기는 꺼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왜냐하면 진짜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불편함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직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내가 말하는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도메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책임감
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배우고, 더 나은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오타니 같은 이도류 사람이 되고 싶다.
오타니 같은 이도류 사람이 되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야구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정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스포츠 선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그 어느 한 포지션만 잘해도 대단한데,

그는 두 역할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양쪽 모두를 해내는 사람의 상징이 되었다.

스타트업 환경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인재,
나는 오타니를 보며 그런 사람을 떠올린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획, 프론트엔드, 백엔드, 인프라, 소프트 스킬, 도메인 지식까지
넓게 이해하고,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육각형 인재.
그게 내가 그리고 있는 나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런 상태에서 능력 이상의 역할을 맡다 보니,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믿고 있다.
지금보다 분명 더 나아질 수 있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한 발 한 발,
꾸준히, 조금씩, 나아가려고 한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언젠가는 정말 내가 그렸던 그 모습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2. 개인

2-1 UMC 중앙 웹 파트장

그래도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워크북을 만들었고, 또 강의 영상도 만들었다. 대충 개수를 세보니 15권의 워크북과 약 35개의 강의 영상을 만들었다.

세어보니까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세어보니까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대충 유튜브 조회수도 20,000뷰를 넘겼다. 대충 강의 영상 1개가 30분 ~ 1시간 정도가 되는데 놀라운 수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긴한다. 그리고 피드백도 주기적으로 구글 폼을 통해 받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조회수도 정말 만족 스럽다. 근데 왜 수익 창출은 구독자가 500명 부터일까..?
조회수도 정말 만족 스럽다. 근데 왜 수익 창출은 구독자가 500명 부터일까..?

용튜브 채널 바로가기 구독해주세요..🙏

항상 똑같았다, 주기적으로 질문 오면 답변해주고 그 속에서 나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워크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나의 개념도 채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또 주어진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2 졸업생 신분으로 다시 방문한 학교에서 연사를 진행하다.

부족한 연사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부족한 연사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오랜 시간 개발 동아리 회장 역할을 맡아 활동했고,
올해 3월 졸업을 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들로부터
세미나 연사를 해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받았고,
부족하지만 첫 세미나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다.

현재 초기 스타트업에서 약 8개월간 근무하며
느낀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 고민을 하는 분들께

  • 스타트업의 현실

  • 프론트엔드 vs 백엔드 선택 고민

  •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등을 그저 나의 시선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해 드렸다.

물론 발표 내용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었지만,
조금의 팩폭과 위로를 섞어서 구성을 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호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도
다양한 질문을 직접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 동아리 활동은 그냥 평범한 활동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활동을 통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로 인해
내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받았던 나이기에,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열심히 준비해서 기꺼이 다시 나서고 싶다.


2-3 너 자신을 돌봐라

나는 평소에 남의 고민을 듣고,
이를 알게 모르게 해결해줄려고 노력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다.

누군가 고민이 있어보이면 알게 모르게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일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
딱히 누가 물어보지 않는다면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타입이다.

진짜 속마음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그나마도 정말 오랜 시간 함께한 몇몇 친구들에게만 가끔
가끔, 조심스럽게 내 이야기를 꺼내곤 했다.


최근 업무 안팎으로 고민이 많아졌고,
어릴 때부터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와 오랜만에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친구는 내 얘기를 한참 듣더니 조용히 말했다.

“너는 항상 주변 사람들한테 좋은 사람 만나보라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보라고 하면서 왜 너 자신은 그렇게 안 살아?

혹시 너도 그냥, 잘 이겨내고 있다고 믿고 싶은 건 아닐까?

그 말은 생각보다 깊게 꽂혔다.
마치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리프레시하는 것도 인생에 있어 꽤 중요한 일이야.
라고 말해왔지만, 정작 나는 그 말들을 나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서
개발을 못 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커리어가 도태될 이유도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에 겪었던 좋지 않은 경험들이 자꾸 떠오르고,
비슷한 일이 다시 반복될까 봐

나도 모르게 조심하고, 피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의 일상은 솔직히 말해, 그리 건강하지 못하다.

  •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
  • 오후 4시에 (아마도) 퇴근
  • 퇴근 이후에는 카페에서 회사 추가 업무 또는 동아리/외주 업무 진행
  • 밤에는 러닝을 다녀온 후 개인 공부

하루가 그렇게 흘러간다.
재미도, 여유도 없는 일상의 반복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처음엔 이렇게라도 살아야 한다고 믿었다.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공부할 때니까”,
“아직은 부족하니까”,
“이런 시간은 나에게 사치일지도 몰라”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내 자신에게조차 여유를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노력이라기보다
그저 나를 계속 몰아붙이며, 감정을 외면해온 방식이었던 것 같다.

괜찮은 척, 문제없는 척하며 버티는 일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건 아닐까.


항상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줄 때면
“변화가 쉽지 않아도 가끔은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가만히 내 자신을 돌아보면,
정작 나는 별로 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이 정도쯤은 잘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금의 상황을 그냥 감내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요즘 들어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이제는 나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건강도 그렇게 좋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스스로 자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열린 태도로 다가가고,

개인적인 시간과 여유도 조금 더 챙기며
삶의 균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눈앞에 있는 개발이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더 길게 보고 싶다면,
결국 내 몸과 마음이 버텨줘야만

그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도
이젠 분명히 느끼고 있다.


가끔 “내가 개발을 진짜 즐겼던 시절이 언제였지?” 하고 돌아보면,
처음 앱 개발을 시작했을 때가 떠오른다.

그땐 모르는 것도 지금보다 많았고,
매일매일이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학교에 가거나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작은 기능 하나를 만들며 기뻐하던 그 시간
참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 시간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다른 팀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나는 아침부터 밤까지 개발만 해도 스트레스보다는 즐거움이 컸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같이하던 팀원들 덕분에
내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많았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그런
즐거웠던 순간들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

그동안 개발 외의 일들은 미뤄두기만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해보려 한다.

꼭 무언가를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무엇을 즐겼는지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결국 그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라고 믿기 때문이다.


번외. 혼자 놀기

근데 이래놓고 또 혼자 잘 놀고있네..

혼자 먹는 순대는 못참쥐..
혼자 먹는 순대는 못참쥐..

그래도 나는 혼자서 잘 노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는 진짜 달라져봐야지!


마무리

초역 부처의 말

정말 읽고 싶었던 책
정말 읽고 싶었던 책

개인적으로 나는,
그 친구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괴롭히기만 했던 것 같다.

사실 그 친구도 마음만 먹었다면
훨씬 더 날카롭게 나를 대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럴 때마다 감정을 절제하며 오히려 나를 도와주고 챙겨준 사람이었다.

그래서 늘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남는 사람이다.


어느 날, 그 친구와 함께 서점에 간 적이 있었다.
나는 책 한 권을 보며 무심코

“이 책, 진짜 한번 읽어보고 싶다”
라고 말했는데,

그 친구는 그걸 기억해두었다가
며칠 뒤, 선물로 그 책을 건네줬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었다.
내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줬던 입장이기도 하고,

생일이나 기념일도 아닌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날이었기에
더더욱 놀랍고 고마웠다.

그 친구는 건네며 아마 내 기억에 이렇게 말했다.

"이미 사두긴 했는데 줄 타이밍이 잘 안 나와서 좀 늦어졌어.”

그 말 한마디에도,
나를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마음이 참 고마웠다.


책은 선물 받자마자 바로 다 읽었다.
다만 표현이 서툰 편이라
고맙다는 표현을 바로 하진 못했다.

그래서 다음 회고 글엔 꼭 그 책 속의 구절을 인용해서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많이 바빴어서 회고 글을 몇달 동안 못적어서 너무 늦어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서점 자주 간다”고 했을 땐 사실 좀 의심했다.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나 보다. ^^

농담이고,
사실 지금까지 나에게 책을 선물해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진짜 읽고 싶던 책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더 고맙고 기억에 남는 선물이었다.


책에서 어떤 구절을 남길까 고민하다가,

  1. “마음을 개선하려는 친구와 만났다면” — 경집 45
  2. “자신보다 성격이 좋은 친구를 갖는다” — 경집 47

위의 내용도 좋았지만 제목만 봐도 피식 웃음이 나는 것으로 선택했다.


다투지 않는다 - 법구경 201

다투고, 경쟁하고, 싸우고,
여기에서 행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승리자가 얻는 것은 상대의 원망뿐이고
패배자는 스트레스로 기진맥진합니다.

고로 마음을 단련한 사람은
승부를 신경 쓰지 않고

오만한 우월감도 없이
투덜대는 열등감도 없이
의연히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다투지 않기를 항상 희망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정말 핑계지만 노력은 하는데 여건이 쉽지 않다.


미션 임파서블 8 - 파이널 레코딩

저도 영화 볼 줄 알아요 ^ㅁ^
저도 영화 볼 줄 알아요 ^ㅁ^

최근에 조금 개인적으로 쉬고 싶어서 휴가를 쓰고 사실 또 코딩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해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를 그렇게 자주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명탐전 코난과 미션 임파서블은 항상 영화관에 가서 보았다.

군대에 있을 때도, 일부러 이 시리즈 개봉 시기에 맞춰 휴가를 낼 정도로
나름의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작중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가 유독 인상 깊게 남았다.
인터넷 하지 말라는 팩폭 대사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더 마음에 오래 남은 건 이 문장이었다.

“훌륭한 소매치기와 위대한 소매치기의 차이는?”
“타이밍!!”

훌륭한 인생도, 위대한 인생도
둘 다 멋진 삶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왕 사는 인생이라면 위대한 인생을 살고 싶다.

어쩌면 인간관계든,
회사에서의 업무든,
모든 건 결국 타이밍이라는 요소가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지금 나에게 찾아온 이 기회 또한
그냥 우연이 아니라, 아주 좋은 타이밍에 찾아온 기회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더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타이밍을 잘 잡아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꿈꾸는 위대한 인생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


Liability - Lorde

그냥 좋은 음악이라 추천하고 싶다
그냥 좋은 음악이라 추천하고 싶다

원래도 좋아하던 음악이었지만,
최근 며칠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았을 때
몇몇 가사들이 유독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지금 돌아보면
주위에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느낀다.
그래서 이제라도
내 성격을 조금씩 고쳐가고,
그동안 나에게 많은 배려를 해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이해해주고, 함께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글을 끝으로,
2025년 상반기 회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